[선거상황실] '비례의석 47석 잡아라' 여야의 꼼수 경쟁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오늘도 비례연합정당 얘기 좀 해볼까 합니다.<br /><br />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이죠.<br /><br />더불어시민당이 출범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사회 다양한 목소리 담겠다며 야심차게 출발은 했는데,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은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은 둘째로 치더라도요.<br /><br />진보진영의 분열 오히려 초래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죠.<br /><br />선거법 고치고 공수처법 통과시키는데 함께한 정의당은 일찌감치 등을 돌렸고, 민주당의 기존 협상 파트너였던 정치개혁연합, 녹색당, 미래당 모두 날 선 비판 쏟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안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오늘 오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한 얘기입니다.<br />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. 어제 오늘 벌어지는 일 그것 또한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지요.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시민사회 원로들께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…"<br /><br />아무래도 급하게 연합정당을 만들다 보니까, 정말 국회의원 배지 달 자격있는 사람들 제대로 고르겠냐 하는 의구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례연합정당에는 가자환경당이라는 정당도 참여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여기 당대표,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기소유예 처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거든요.<br /><br />본인은 자신을 향한 모함이다, 성추행한 적 없다 항변하고 있는데, 성문제 인사 배제한다는 게 민주당 공천 원칙이잖아요.<br /><br />비례의석 몇 개 더 잡으려다가 중도·무당층 표 잃는 거 아니냐하는 우려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더불어시민당, 오늘부터 본격적인 후보 영입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런 논란들 짧은 시간에 다 정리하고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시죠.<br /><br />더불어시민당 우려 많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이죠.<br /><br />미래한국당 상황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.<br /><br />미래한국당은 어제 통합당 영입 인재들 대거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기존의 공천 명단 결국 손보기로 하고. 네다섯 명 정도 후보 순서를 조정할 뜻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이것도 영 만족스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 "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습니다.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.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황 대표는 SNS에도 "정치는 약속이다. 약속 지키지 않는다는 건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다" 이렇게 썼거든요.<br /><br />미래한국당 공천 명단 전면 개편 요구했는데도 '최소 수정' 버티기에 나선 한선교 대표 겨냥했단 해석입니다.<br /><br />사실 한선교 대표, 황교안 대표와는 성균관대 동문인 데다 작년에 황 대표 취임했을 때 사무총장 맡으면서 명실상부 오른팔이었거든요.<br /><br />믿을만한 사람 위성정당에 심어놓았는데 이런 사태 터져버린 겁니다.<br /><br />오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다시 손을 봐서 선거인단 투표 부쳤는데 오후에 부결됐습니다.<br /><br />선거인단 대부분이 통합당에서 넘어온 사람들인데 미래한국당의 수정 명단도 맘에 안 든다, 통합당 영입인재 중심으로 싹 다 바꿔라 이 얘기입니다.<br /><br />한선교 대표, 결국 "부패한 권력이 자신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"며 조금 전 당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총선 비례대표 의석수, 전체 300석 중에 무려 47석입니다.<br /><br />여도 야도 꼼수 경쟁 벌이며 거대 정당들이 이 47석 나눠먹기 수순으로 가면서 다음부터는 아예 비례대표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.<br /><br />헌법책 함께 펼쳐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.<br /><br />8조 2항 "정당은 그 목적·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"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